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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고혈압 원인 (음식문화, 간장, 젓갈)

by cherrygold12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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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자각 증상 없이 찾아오며,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특히 한국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세계 평균보다 높은 편이며, 그 배경에는 특유의 음식문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인의 식생활 중 특히 주목해야 할 간장, 젓갈, 전통 염장 음식들이 고혈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개선을 위한 대안을 함께 제시해 보겠습니다.

한국의 전통음식 김치찌게, 된장찌게


음식문화: 짠맛에 익숙해진 혀

한국인의 전통적인 음식문화는 소금과 발효를 중심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은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식재료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러한 발효 식품은 풍부한 감칠맛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염분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김치 한 접시에 포함된 나트륨은 하루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짠맛에 길들여진 미각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짠 음식을 접하며 자란 한국인은 상대적으로 염도에 둔감해져, 간이 약한 음식을 싱겁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점점 더 많은 염분을 섭취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불러옵니다. 더욱이 외식 및 배달 음식이 일상화된 요즘, 짜고 강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춰 음식의 염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전통 음식뿐 아니라 가공식품, 간편식, 장류 제품들 역시 염분 함량이 높아, 하루 섭취하는 나트륨 총량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WHO에서는 하루 5g 이하의 염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지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10g 이상을 섭취하고 있으며, 이는 고혈압 발생률을 높이는 핵심적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간장: 조용한 나트륨 폭탄

간장은 한국 음식에서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조미료입니다. 국, 찌개, 나물 무침, 볶음 등 다양한 메뉴에서 간장을 빼놓고 조리하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간장 속에는 상당한 양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어, 장기간 다량 섭취 시 고혈압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간장의 종류에 따라 나트륨 함량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진간장 100ml에는 약 6,00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간장이 조미료로 쓰이기 때문에 ‘조금만 넣었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사용하지만, 다양한 음식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일일 섭취량이 쉽게 초과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요리를 하며 간장의 사용량을 눈대중으로 조절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고, 이것이 습관화되면 짠맛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 점점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고염식 식단을 고착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저염 간장 제품을 선택하거나, 간장 대신 국간장, 멸치육수, 양파즙 등 천연재료를 활용하여 간을 맞추는 방법이 좋습니다. 실제로 저염 조미료를 사용했을 때도 음식의 풍미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장기적으로는 고혈압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젓갈: 전통 발효식의 이중성

젓갈은 대표적인 한국 전통 발효식품으로, 김치를 담글 때나 밑반찬으로 널리 활용됩니다. 멸치젓, 새우젓, 갈치젓 등 종류도 다양하고, 감칠맛이 풍부하여 많은 이들이 즐겨 먹지만, 젓갈은 소금에 절여 발효한 식품이기 때문에 염분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새우젓 1큰술(15g)에는 약 1,000mg 이상의 나트륨이 들어 있으며, 이는 밥 한 끼 반찬으로 충분히 하루 섭취 권장량에 가까운 염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젓갈은 짠맛을 기본으로 하므로, 밥과 함께 과도하게 섭취되기 쉽고, 짠맛에 익숙해진 사람일수록 더 많은 양을 곁들여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젓갈은 유익한 유산균과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고염도 식품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신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젓갈 섭취는 반드시 조절되어야 하며, 김치 속 젓갈 함량도 고려해야 합니다.

 

실천적인 대안으로는 저염 젓갈 제품을 선택하거나, 젓갈 양을 줄이고 다른 양념(마늘, 생강, 과일즙 등)으로 맛을 보완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또한 젓갈을 먹은 날에는 국물 음식이나 장류의 섭취를 줄이는 방식으로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조절해야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전통 속 건강을 다시 돌아보자

한국인의 음식문화는 자랑스러운 유산이지만, 짠맛 중심의 식습관이 고혈압 유병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간장, 젓갈 등 전통 조미료와 발효식품은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부터 간장의 사용량을 줄이고, 짠맛에 익숙한 혀를 다시 길들이며, 저염식을 실천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작은 실천이 큰 건강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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