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은 혈중 지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상태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앉아있는 생활 패턴의 증가로 인해 고지혈증 발병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을 LDL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섭취, 유전적 요인으로 나누어 심층적으로 알아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기초적인 생활습관 변화도 함께 소개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이 고지혈증에 미치는 영향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고지혈증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LDL 수치가 높아지는 주된 이유는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지방 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때입니다.
특히 인스턴트 음식, 육가공품, 기름진 튀김류 등을 자주 섭취할 경우 LDL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LDL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식이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방이 적은 단백질 식품을 선택하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트랜스지방 및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LDL 수치를 상대적으로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수치를 확인하며 조기에 대응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트랜스지방 섭취와 고지혈증의 관계
트랜스지방은 식품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인공 지방으로, 혈중 LDL 수치를 빠르게 높이는 가장 유해한 지방입니다. 마가린, 쇼트닝, 크래커, 스낵류 등 가공식품에 주로 들어 있으며,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한 채 섭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랜스지방은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혈관 내벽에 쌓여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총 섭취 열량의 1%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이를 법적으로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공식품의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정에서 요리 시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며, 자연 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가공된 디저트류나 패스트푸드는 주 1회 이하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의 영향
고지혈증은 생활습관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 중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 이력이 있는 경우, 동일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2~3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은 유전적으로 LDL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질환으로, 젊은 나이에도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은 조절이 어렵지만, 조기 발견과 관리로 충분히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유사 사례가 있을 경우에는 20대부터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일반인보다 식단 및 운동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하며, 필요 시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스타틴 등의 지질 강하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적 위험군은 건강검진 시 유전자 검사 항목을 포함시키는 것도 고려할 수 있으며,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 론
고지혈증은 단순한 식습관의 문제를 넘어서,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가족력은 주요한 위험 요인이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실천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중 지질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