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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저하, 사래 유발 메커니즘

by cherrygold12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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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래는 누구에게나 한 번쯤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반복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잦은 사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같은 내분비 질환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어떻게 사래를 유발하는지, 그 메커니즘과 증상, 관리법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사래 유발

갑상선 기능저하란 무엇인가?

갑상선 기능저하증(Hypothyroidism)은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이 정상보다 적을 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에너지 조절을 담당합니다.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전신의 기능 저하가 발생하며, 피로감, 체중 증가, 추위 민감성, 피부 건조, 변비, 우울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이 질환은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며, 50대 이후에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질병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전신의 기능이 둔화되면, 삼킴 기능 또한 영향을 받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근육과 신경계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족할 경우 인두 근육의 수축력이 저하되고, 연하 반사도 늦어집니다. 이는 사래가 쉽게 발생하는 환경을 만드는 핵심 요인이 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와 사래의 연관 메커니즘

사래는 음식을 삼키는 과정에서 기도 쪽으로 음식이나 침이 잘못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방어기전입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을 경우, 이 과정에 필요한 여러 생리적 반응이 둔화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메커니즘은 근육 수축력 저하와 연하 반사 지연입니다. 인두 및 후두 근육이 충분히 수축되지 않으면 음식물이 식도로 정확히 들어가지 못하고 기도로 유입되어 사래가 발생합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말초신경 전달 속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삼킴 반사 속도도 늦어집니다. 평소 같으면 기도 입구가 닫혀야 할 순간에 반응이 느려지면서, 음식물이 잘못된 경로로 들어가 사래를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수분이나 국물과 같은 묽은 음식에서 사래가 더 자주 발생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기능저하증은 기도를 둘러싼 점막을 붓게 만들거나, 침 분비를 줄여 구강 건조를 유발하여 연하 과정 자체를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가진 환자들은 사래를 반복해서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단과 관리 방법: 사래 증상을 줄이기 위한 접근

사래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물 잘못 삼켰다’고 넘기지 말고, 내분비 기능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다른 갑상선 기능저하증 증상들(피로, 체중 증가 등)과 함께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T3, T4 수치를 측정하면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진단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며 호르몬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연하 기능 저하와 사래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식습관 개선과 연하 재활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형 음식은 잘게 자르고, 국물류는 점도를 높이거나 젤 형태로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물이나 음식을 삼킬 때는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삼키는 ‘턱 당기기’ 자세를 활용하고, 음식은 천천히, 말을 줄이며 삼키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필요시에는 언어치료사나 삼킴장애 전문 재활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함께 이러한 일상적인 노력들이 병행되면, 갑상선 기능저하로 인한 사래는 충분히 관리될 수 있습니다.

결 론

잦은 사래 증상은 단순한 식사 실수가 아닌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이 질환은 연하 기능 저하와 신경 반응 저하를 유발하여 사래를 반복하게 만듭니다. 사소한 증상이라도 무심히 넘기지 말고, 내분비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건강한 연하 기능을 지켜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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